Describe 영화 here. ==== "영화연구의 탈근대 문화정치적 과제와 전망" - 심광현. 2001 겨울 문화과학 28호 (펌. 토리) ==== ...필자는 "문화정치적 실천으로서의 대중영화"라는 문제틀로 영화를 재정위시킨다. 이런 문제틀은 영화-만들기-보기-읽기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다양한 해석적 갈등을 문화적 양식과 정치적 입장간의 교차관계에서 나타나는 4가지 유형들에 따라 배치하면서, 사회변동의 과정에서 영화가 한편으로는 기술 및 산업의 발전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여타의 예술 및 대중문화 장르 및 일상생활의 변동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영화적 틀 자체를 수정하고 재정의해 나가는 과정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자가 고안해본 것이다. 여기서 4가지 유형이라 함은 '''(1)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보수적인 경우, (2) 문화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인 경우, (3) 문화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경우, (4)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진보적인 경우'''를 지칭하는 것인데, 이런 유형 분류는 한 시기의 영화적 실천의 지배적 흐름 내부에서 어떤 유형의 문화정치적 갈등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는지를 도식적이긴 하나 명료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분류를 한국영화에 적용할 경우 (4)의 유형을 찾아내기는 매우 어렵다. 얼핏 보면 (4)의 범주에 속할 것 같은 우리의 독립영화, 실험영화, 단편영화들은 사실상 정치적인 문제의식과 매체에 대한 문화적 태도 사이에서 상이한 입장들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괴리와 간극은 80년대 영화운동에 참여해 왔던 독립영화운동 그룹들이 단편영화와 실험영화를 제작하는 젊은 그룹들을 망라하여 99년 '독립영화협회'가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할 때부터 고민거리 중의 하나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디지털 영화 ["애국자게임"]이 인구에 회자되는 것은 아마도 이 영화가 (4)와 같은 유형의 작품을 의식적으로 제작하고자 했다는 데에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80년대 영화운동의 계보를 잇고 있는 독립영화들은 대부분 (2)의 유형에, 그리고 실험적 단편영화들은 대개 (3)의 유형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반면에 한국의 주류영화의 기저를 이루어 온 것은 (1)의 유형이며, 그나마 작가주의 영화담론에서 '비판적 리얼리즘' 영화로 분류되어 왔던 이장호, 정지영, 박광수 감독의 경우는 (2)의 유형에 속할 수 있고,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모더니스트라고 지칭되기도 하는 홍상수 감독의 경우는 (3)의 유형에, 센세이셔널리즘을 몰고다니는 장선우 감독의 경우에는 (2)~(4)의 유형 사이에 걸쳐져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