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커널스터디중에 영어에 대해 얘기가 나온적이 있었습니다(커널 문서의 대부분이 영어로 작성되었답니다.). 머 저야 영어 심각하게 생각은 안합니다만. -_-) 덜심각하게 생각한 사람으로 '영어를 위한 영어를 하지말아야지' 의견을 내놓앗었죠. 머 저도 영어로 된 책이나 영화나 문서나 같이 재밌는 글들이 없다면 돈주고 하래도 영어 잘할생각 없습니다.(-_-여러언어를 하면 사고갈래가 넓어져서 해야긴 하지만) 아래글은 WEB-BIZ에 올라온 글이랍니다.

우리나라 영어 공부 '열풍'에 대한 일침을 놓는 명재우 님의 글 입니다. 왜 영어를 배우느냐라는 질문을 우선 해보라는. . 이글이 어떤분들에게는 굉장히 기분나쁘시겠지만.. 그래도 갑니다 ^^ ;; | {{| ===== 우 리 는 어 떻 게 영 어 를 말 합 니 까 ===== http://www.web-biz.pe.kr/pics3/esl.gif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안정효 씨처럼 영어로 문학을 하실 예정이나, 외국 여자를 꼬셔볼 작정이 아니라면 대부분 사람들에게 있어서 외국어는 하나의 '도구' 로서 그 역활을 수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영어로 쓰여진 문서를 읽고 영어로 보고서나 자기 소개서 혹은 어드미션을 얻기위한 에세이 작성등이 있겠군요. 영어를 읽거나 들으면서 바로 해석이 가능하거나 자신의 의견은 어떤것인지 왜 그렇다는 것인지 정도를 말할수 있다면 좀더 세련되고 지적인 영어를 구사하고 싶으신 욕구가 넘치시는 분이나 영어가 재미있어 죽겠는 분들을 제외하고 일단 '그정도로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부분 울나라 사람들은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대학졸업때까지 자기가 몰하고 싶어하는지 왜 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흔하지를 않습니다. 당연히 학교를 가고 당연히 대학을 가야하는 것처럼 영어도 정말 별생각없이 당연히 하는 것인양 인식이 되어온것이 현실인데... 사실 영어를 통해서 다른 목적을 이루어야 정상이지만 지금 대한민국에는 영어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너무 많지요. 남는 시간을 자신의 전공분야에 투자하거나 다른 외국어를 건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겨우 2년간의 유럽생활을 바탕으로 느낀 생각들입니다. 토익과 토플이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마우스로 윈도우 왼쪽 끝을 클릭해 주세요. 발음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울나라사람들이 유난스레 발음에 신경쓰는 이유는 길거리에 너나할것없이 가짜라도 루이비똥이나 프라다 가방이 넘실대는 것과 기본적으로 같은 이유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수가 없습니다. 무슨 영어 말하기 대회 나오는 학생들 가만 보고 있으면 자신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내용보다 얼마나 멋진 제스쳐로 폼나게 발음하느냐에 더 신경쓰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남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평생 신경쓰고 사는 울나라 사람의 특질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의 쓴맛을 보기전부터 포장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좋습니다. 그들이 명확한 발음과 굴리는 발음의 차이를 구분할줄 안다면 말이죠. 세상에 우리나라처럼 철두철미하게 (뭐 북미식 발음이라고 해도 다양한 억양과 사투리가 있지만 흔히들 미국식 영어라고 한다는 차원에서)북미식 발음만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그렇게 해야만 제대로 영어를 말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지는 나라가 또 어디있을까요. 이왕에 외국어를 공부할바에야 발음까지 완벽하게 말할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일입니다만 울나라의 경우에는 조금 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안그래도 말할때마다 문법생각에 단어찾기바쁜데 발음까지 신경쓰다보면 할말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단 말이에요. 모... 실제 비즈니스를 하면서 중요한 협상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사소한 단어의 쓰임새, 억양 그 모든것이 중요하고 때로는별것 아닌 태도에 따라서도 협상결과가 크게 달라지곤 합니다. 그런 경우에 잘 연마된 영어력은 필수라고 할수 있겠지요.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말로 협상하는 것을 생각해보신다면 금방 아시게 될거라 믿습니다. (그런 이유로 영어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협상카드를 준비해둘 필요가 있지요.. -- +) 무역회사 등에서 일해보신 분들이면 잘 아시겠습니다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 사람들과 영어로 업무를 처리해야 할경우 매끄러운 영어를 듣기란 실제로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동남아권에서는 거의 절망적이죠. 영어와 품사배열이 유사하다는 중국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해볼때 미국식 발음을 의도적으로 흉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 극동 동남 아시아사람들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우리나라 역시 공교육은 말할것도 없고 영어학원을 가봐도 거의가 캐나다와 미국에서 온 강사들이 대부분이라 알게 모르게 '영어는 미국식이야' 라는 생각이 머리에 단단히 박히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정말 수없이 많은 버젼의 영어가 존재하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싱가폴도 그렇고 비교적 올바른 영어를 구사한다고 알려진 이곳 노르웨이가 그렇고 제가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인도'도 그렇고 하여간 다들 제나라 말하는 그 억양 그대로 그 발음 그대로 말을 해버립니다. 대부분 울나라 사람들이 처음 느릿느릿한 싱가폴 영어나 (거의 숨넘어갈 지경입니다) 귀가 따가울정도로 떠들어대는 인도식 영어를 들으면 너무나 '촌스런'발음에 다들 웃어버림과 동시에 일단 안도감이 듭니다. 그런데 그 웃는분들이 인도사람들보다 영어를 잘하느냐하면 인도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인데 그럴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인도 사람들이 쓴 비즈니스 레터 보십시오. 적어도 앉은 자리에서 척척 써냅니다. 사족입니다만 미국사람들과 이야기할때는 진땀빼는분들이 인도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식당아줌마들조차도 하얀사람이 들어오면 어쩔줄을 몰라해 하지만 파키스탄 이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몇명 들어오면 대놓고 손을 휘젓죠. 울나라사람들은 우리와 그사람들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거 같습니다. 울나라에 주둔하는 미군들이 그렇게 오만불손하면서도 당당한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사람들이 오만하다고 할 자격이 과연 우리에게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발음도 중요하다라는 데에 이견을 달생각은 없지만 발음보다 의사소통이라는 목적달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실용적이지 않을까요. 울나라 사람들이 문법과 발음에 신경쓰는동안 제 3세계 사람들은 자기 할말 다하고 있거든요. 일단 대부분 울나라 사람들은 영국사람들과 전화통화할때 상당히 당황스러울겁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거든요. 영연방사람들, 예를 들어 호주사람들의 그 독특한 발음은 또 어떻습니까.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사람들의 영어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죠. 전에 어떤 프랑스분과 업무상 통화를 하는데 명색이 다국적 기업이라는 그 회사의 비서라는 사람의 영어라는 것은 정말 한숨나올 수준이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멋있게 들릴지 모르는 '빠다발린 발음' 이전에 영어로 얼마나 자신의 의견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언어 그 자체에 더 신경쓰십시오. 웬만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두번째로 세상엔 미국식 영어만 있는게 아닙니다. 영어공부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cnn을 안고 사시겠지만, 가끔씩은 bbc로 채널을 돌려보세요. 일단 스코틀랜드 사람들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 영국사람들에 비해서도 그 아나운서들의 발음은 알아듣기 쉬운 편이더군요. ===== 그 러 면 어 떻 게 ? ===== 울나라사람들과 이 외국인들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란 영어를 못하는데에 대해서 아무런, 거의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외국어니까 못할수도 있지 와 영어를 잘못하면 x팔려 의 차이는 실제상황에서 굉장히 크게 작용할수 있거든요. (물론 이시점에서 울나라의 한심스런 영어공교육을 한번 비웃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게다가 중요한 대화에서 한번 말이 막히면 그다음부터 두뇌는 문장만들기를 거부해버립니다. 진땀 나기 시작하는 순간이지요. 보잘것 없는 제 생각입니다만.. 0.시험이 목적이 아니라면 토익,토플, 성문종합영어등은 백해무익이니 헌책방에 팔아서 프린트 용지나 사세요. 만일 그런 과정을 통해서 영어가 향상되었다고 믿는 분들이 스스로를 검증할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자기 인생의 목표와 그 목표를 세우게 된 이유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나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군요. 갑작스레 병원에 실려온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의사에게 자신의 병력을 설명하거나 두어번 퇴짜맞은후에 다시 찾아간 이민국관리에게 왜 자기가 이 나라에서 일해야 하는지를 말해보는 것도 생각해 볼수 있겠죠. 1.일단 언어가 자연스레 습득되어지는유년시절을 한국에서 보내셨다면 그리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준정도의 영어로만 공부를 하셨다면 영어를 무지 잘해야되겠다라는 꿈은 그냥 꿈으로 놔두시기 바랍니다. 자학하지 마시고.... -_-;;; 언어에 특별한 재능이 없다거나 통역대학원정도의 하드 트레이닝이 없는한 굉장히 어렵습니다. 2.그렇다면 내가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틀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겠지요. 부끄러워 마세요. 전세계 사람들이 다 똑같습니다. 스웨덴 남부 시골에 가보세요. 상형문자의 위대함을 실감하실수 있게 됩니다. 3.외국인이 영어를 더듬거리면서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은 충분히 이사람 수준에 맞춰서 대화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되도록 쉬운 표현을 사용합니다. 걱정마시고 일단 이야기 하세요 (뭐 안그런 넘들도 있지만요... ^^;; ) 4.각자의 취향에 맞는 방식으로 영미문화를 체험해보십시오. 실제로 영어가 어떻게 쓰이는지와 영어로 사고하는 첫걸음이 될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영화와 음악 무지 좋아하는 저같은 경우 전자랜드 가서 캡션기능있는 비됴플레이어 사다가 캐나다 갔었을때 몇개 사온 비됴테이프 마르고 닳도록 봤습니다요. 첨엔 캡션따라가기도 정신없습니다만.. 반복해서 하다보면 대사가 외워지고 캡션꺼놓고도 여유있게 즐길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영화 하나씩 떼다보면 극장가서도 '앗 저 번역 엉터린데' 라든지 남들 안웃을때 혼자 웃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부수적으로 발음도 '어느정도' 교정되거든요. 음악, 특히 랩좋아하신다면 두말할 필요가 없겠군요. 만화 좋아하시면 외국 만화 보세요. 저는 가필드 같은 만화 꾸러미로 사다놓고 화장실갈때마다 봤는데 나름대로 유용한 표현을 꽤 건질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인터넷이 있쟎습니까. 하다못해 포르노 사이트를 가도 작은그림 크게하는거 좀 자제하시고 영어로 씌여진 야설 보세여. 영어로 된 야설보면서 흥분되기 시작하면 그것도 헤어나기 힘들더군요. :-) 영어를 문화로 배워두는게 좋은 또다른 이유는 실제 외국인들과 이야기 할때 말할 '꺼리'가 생긴다는 겁니다. 오스틴 파워 같은 영화를 봐도 웃을수 있단 말이지요. 아무리 한국에 호의적인 외국인이라도 늘상 김치와 불국사로 주제토론하는 걸 즐기진 않을 겁니다 :-) 5.언어는 반복이고 습관이기도 하니까 계속 하는 게 좋지요. 뭐 영어만 쓰면서 살아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영어 카페도 있는 거 보면 다들 그 이유는 아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말 자신이 흥미있고 재미있어서 매일해도 지겹지 않는 분야를 파보시라는 거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아니겠어요. 6.밑에 글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못알들었으면 스스로 이해할때까지 다시 물어봅시다. 울나라 분들의 주위눈치보는 국민성과 보여주기 위한영어 공부의 기막힌 조우가 못알아들었어도 웃음으로 때우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정말 고생하니까 아무리 창피하고 바보스럽게 보여도, 혹은 실제로 그런것도 못알아 듣고 외국인이 바보취급을 해도 다시 물어보세요. (정말 기분나쁘면 웃으면서 우리말로 욕한마디 해주시구요. 이건 제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기 힘든 것이나 모든 사람들이 운동으로 좋은 몸을 만들기 힘든 것이나 근본은 같다고 봅니다. 자신의 몸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이 가장 쉽게 할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매일 매일 꾸준히 반복하면서 자신 생활의 일부로 만든다는 것. 하루만 운동을 걸러도 상쾌하지 않은 기분이 들때까지 하는 것. 누구나 다 알지요. 헬스클럽에 늘 다녀도 역기 조금들고 십분넘게 쉬는 분들 많구요, 땀흘리고 난후에 삼겹살과 소주로 저녁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안하던 짓'갑자기 하면 99.99% 오래 못갑니다. 갑자기 새벽에 일어나서 영어학원 다니시는 분들 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식으로 영어가 늘었다는 분 이야기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토익성적이 올라갈수는 있다고 봅니다. 시험보는 요령을 얼마나 잘 가르쳐대던지 원...) 도서관에서 머리싸매거나 지하철에서 단어장들고 암기하던 저희 세대들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을 보면 굉장히 영어를 잘합니다. 그 수준도 나무랄데 없고 발음도 '클리어'하더군요. 질투도 좀 나고 좀 약오르기도 하고..뭐 그렇습니다. 흥미로운것은 이 역시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거죠. 유럽 젊은사람들의 경우 그 사람이 영어를 한다면 정말 완벽한 영어가 나옵니다. 저희 팀의 경우 늘 영어로 협상하는 아버지보다 비됴게임하고 여자애들 꽁무니 쫓아다니는 15살짜리 아들의 영어가 더 자연스럽고 매끄럽습니다. 물론 둘다 모국어는 스웨덴 어입니다만. '''자나깨나 논노만 보다가 일어가 자연스레 트여서 일본 영화 자막 번역한다는 분''' 이야기는 또 어때요. 정말 영어가 늘고 싶다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이딴소리 지껄이는 명모씨의 영어는 어떻느냐 하면.. 솔직히 제가 영어에 관심가지기 시작한것은 제대하고 처음 외국물 먹은 다음부터였습니다. 조금 더 일찍 이런 경험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뼈저리게 느꼈었죠.외국기업에서 외국생활하는 지금은 좋든 싫든 영어는 절대 필수가 되어버렸죠. 늘 정확하고 세련된 영어로 말할수 있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아 갑니다. 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