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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서점](인문서점) 주인 아주머니가 장사 안된다고 하시던데 결국은 학교앞 [새날서점]이 문을 받았네요.

http://toritoon.inp.or.kr/img/saenal.jpg

'새날서점에 대한 추억' …어때요?


음…오늘 새날서점 간판이 없어졌다. 내 20대 초반의 추억과 기억들이 베어있는 곳.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의 첫장을 넘기면 어김없이 199*년 *월 *일 [새날서점]에서…..항상 그 책을 만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일시와 장소 와 함께 그 순간의 생각들을 짧게나마 적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제는 그것도 참 오래된 기억들이 돼버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새날서점]의 사라짐은 나나 내 주위의 사람들에겐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다. 내 20대의 희노애락애오욕의 절정에서 항상 찾았던 곳, 나에게 그냥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었던 곳. 몇시간의 기다림이라도 기쁘게 즐길 수 있었던 곳. 그 곳의 우연한 만남들이 즐거웠던 곳, 비록 공간은 사라졌지만…

이곳 한귀퉁이에 내 맘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을 새날서점을 개업하려한다. 물론 모든 책은 무료다….대신 기억과 추억을 놓고 가면 된다.

새날서점 누구 간판 이미지 기억하시는 분. 작업부탁함돠…이곳에 새날서점 만들죠. 좋은 책 마니마니 추천도하고…. [상정] - 미키에서 퍼옴 ㅋ ㅋ 누나~ 전 새날 서점의 상자의자가 그리워요~! -닥


어제 술먹으러 학교 앞에 갔다가 오랜만에 간판들을 바라봤다. 자주빛 새날서점 간판이 없어지고 노란색의 화려한 간판이(악세사리 가게였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난 새날서점에서 '철학의 기초이론' ,'노동자의 철학1,2'도 샀었고… 김정환의 '기차에 대하여', '희망 그후 1,2,3'도 샀었다. 항상 맨 구석에 박혀있는 사회과학서적을 (읽지도 않을거면서… -_-;;;) 뒤적이며 제목을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이제 사회과학 서적을 찾으려면 인터넷에서 온라인 구매를 해도 된다. 그러나 먼지쌓인 낡은 책장에서 고전을 꺼내는 기쁨은 다시 맛보지는 못할 것이다… - [토리]


친구를 기다리기도 하고, 심심하거나 춥거나 하면 들어가서 이것 저것 보고, 보일러 기름값으로 기름은 안 넣고 그 곳에 가서 책을 사고 그랬는데… 대학 와서 산 책들 중 거의 대부분이 다 이곳에서 구입한 것들..고2때 이 곳에서 공산당선언을 샀었는데…… 아쉽다. by 허리케인#1

bb_f5_b3_af_bc_ad_c1_a1.txt · Last modified: 2018/07/18 14:10 by 12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