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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단절]하고 싶을 때 하는 짓

내가 살아오면서 힘이 들었던 적은 많지만, 내가 아직 또는 계속 알 수 없을 세상의 모든 것들과 인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암튼……

  • 안경을 벗는다.

안경을 벗으면 시각을 제외한 감각으로 세상을 30%정도만 인식하게 된다(엥..흐리지만 보이기는 하니까 30%는 훨씬 넘겠네).

  • 잠수

잠수는 2주 정도 했었던 것이 가장 길었던 잠수인 것 같다. 잠수는 몸을 쉬게한다거나(몸의 휴식은 되도 정신의 휴식은 못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거나, 떠오른 직후엔 삶에 의욕이 넘친다거나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주위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 잠수는 그 기간이 길수록, 주위 사람의 신뢰가 얇을수록, 몸이 편한 것에 익숙할수록 떠오르기 어렵다. 세상에 대해서나 일상에 대해서 무뎌지게 하고, 인간관계를 꼬이게 하고..등의 이유로 잠수는 가능한 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 나를 콩알이라고 생각한다.

콩알만하게 작아져서 내가 어디있는지 아무도 찾을 수 없고, 나 조차도 찾을 수 없다.

  • 죽음 자체의 상태(이게 몬 말이냐..ㅡ.ㅡ)를 [상상]한다.

시간이 없고, 생명도 없고, 빛은 아주 멀리있는 어떤 공간을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죽음을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장면인데, 이 장면이 머릿 속에 떠오르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고 무섭다. [세상과 단절] 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bc_bc_bb_f3_b0_fa_20_b4_dc_c0_fd.txt · Last modified: 2018/07/18 14:10 by 12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