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hee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좀 쪽팔리는 이야기이지만 푸코의 책 들 중 내가 읽은 유일한 것이다. 다른 여러가지 이유도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그리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좋아한다.[“마그리트”]의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통해, 대상과 언표 사이의 관계에 관한 푸코의 해석들이 멋지게 서술되어있다.

자 여기 파이프가 있다. 아니아니, 파이프가 그려진 그림이 있다. 그리고 그 밑(캔버스 안의 파이프 그림 밑)에 “이 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문구가 있다. 분명 그려져 있는 것은 파이프인데, 파이프가 아니라니…뭐,…그래, 이건 실재의 파이프가 아닌니깐,

하지만 잠깐 생각해봐. 그럼 저 캠바스 안에 그려져 있는 것은 그럼 무엇이지?

파..파이프….-_-;;

우리는 언표에 같혀있다.

실재의 대상이 있고 그것을 지칭하는 언표가 있다.즉 언표는 실재의 대상을 지칭한다. 그러나 실재대상이 부재하고, 그 실재 대상을 대신하는 무엇인가가 등장한다면?

언표는 부재하는 실대대상을 대신한 대상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