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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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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지금 보고 잇는중이다.. 에헤… '

열두 별자리의 사랑 이야기

사랑은 둘러가는 법을 모른다 (서투르고 성급하고 사나운 에고이스트, 양자리의 사랑)

... 그들은 좋은 의미든 나쁜의미든, 자기 밖에 모른다. 남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전사이다'''. 제 아비인 '''마르스'''의 '욱'하는 성미를 그대로 이어받은 그들에게 있어. '''투쟁'''은 살아가는 방식이고 힘의 원천이다. 한번도 참지 않았다. 손톱만큼 사랑이 치밀어 오르면, 손톱만큼 다 사랑하고 치워버렸다.하나도 남겨두지 않았다. 살살 다독여 제마음속에서만 들여다 보고 지워버린다든지. 이걸해 말아 하고 갈팡질팡할 성미가 아니다. .... 풍차를 행해 달려들던 돈키호테 처럼, 그래~ 너랑 살 자신은 없지만 죽을자신은 있다. 그게 내사랑이다, 우리 같이 죽자, 그렇게 말해주었다. 애인들은 감탄했다. "너 뭐 밑고 그렇게 용감하니?"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내사랑은 벌써 그 '''끝''' 보였다. 차근차근 열어 보이지 못한 내사랑은 그새 바닥이 보였다. 내마음은 급속하게 타올라 '''급속'''하게 식어버렸다. 양자리는 고백이 아닌 선전포고를 한다. 사랑이여 항복하라! 하지만 백기를 들고 항복한순간(그러니까 구애를 받아들이는 순간) 그는 '''승리감의 짧은 절정'''을 맛보고 무기력 해진다. 사랑은 지리멸렬해진다(물론 이제부터가 사랑의 참맛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는 하품을 하기 시작한다. 이미 포획된 사냥감을(좀 안된 표현이지만), 삶든지 튀기든지 볶든지 하는 것은 전사가 할 일이 아니다. 그의 가슴은 '''새로운 스릴'''과 '''서스펜스'''를 원한다. 사랑에 끝났는데 같이 사는건 '무책임'보다도 더 불순하게 느껴졌다.. 나는 사랑이 무책임한 '''자유의 아들'''이 되길 바랐다. 세상에, 너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것 아니냐고? 하지만 사랑은 원래 '''이기적'''이다. 더군다나 이성애는 더욱 그렇다. 그것은 변형된 자기애, 남의 입술을 빌어 자기목에 키스하려는 끈질긴 욕망일 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기적이지도 않고 무책임하지도 않은 사람을 원하신다면, 그럼 당신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보험'에 들 것을 권한다. 착실하고 믿음직한 흙의 성좌들과 말이다. 그들의 이름은, 처녀자리, 염소자리, 그리고 황소자리, 어서 혼인신고서에 서명하시라. 이로써 '''자유연애는 끝났다'''. |

스물열두 살, 고작 3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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